(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034020]이 5천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한 데 대해 28일 "자금 사용처는 뚜렷하나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발생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의 단기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지윤 연구원은 이번 BW 발행에 대해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될 수 있는 최대 주식 수는 1천883만2천주로 기존 주식 수 대비 17.7%"라며 "증시에 출회될 가능성이 작은 두산[000150] 보유분을 제외해도 잠재적 오버행 비중이 11.2%"라고 분석했다.
그는 BW 발행에 따른 희석효과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3만3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2010년 호황기 수준의 20조원까지 상승했고, 3년 만에 역성장 기조에서 탈피해 올해부터 연간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인 이번 BW 발행으로 조달된 5천억원 중 3천200억원은 가스터빈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인데 가스터빈은 주요 발전 기자재 중에서 두산중공업이 유일하게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않아 수주 경쟁력이 낮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나머지 금액은 원자력 컨트롤 타워 자동화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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