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트럼프 만나 일자리 공약 안 한다"

입력 2017-02-28 08:41  

화웨이 CEO "트럼프 만나 일자리 공약 안 한다"

"나는 알리바바의 잭 마와는 달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우리는 잭 마(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의 별칭)와는 다르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에릭 쉬 CEO는 2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잭 마는 더 적극적이고, 우리는 더 겸손하다"고도 했다.




지난해 12월 6일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트럼프와 만난 자리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만 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시작으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미국 소기업이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향후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대만 기업인 폭스콘의 테리 고우 CEO는 펜실베이니아 주에 평면 패널 생산시설 설비투자에 70억 달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5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아시아의 IT 거물 기업들이 잇따라 트럼프를 찾아가 비록 현실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의 비위를 맞춰준 것과는 달리 화웨이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CNN은 지난 2012년 미 의회가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이 미국의 국익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낸 뒤 미국에서 화웨이의 통신 사업은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폰 역시 애플과 삼성전자의 압도적 우위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 마디로 현시점에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트럼프를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 소비자들도 더 좋은 제품이 필요하고, 우리는 더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국 제품에 대해 4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 "대중 무역이 강경해지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화웨이는 그동안 불공평한 경쟁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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