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평가전서 재확인한 밴덴헐크 구위…WBC 경계 대상

입력 2017-02-28 09:03   수정 2017-02-28 22:43

두산 평가전서 재확인한 밴덴헐크 구위…WBC 경계 대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이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라운드에서 맞붙을 최대 난적은 네덜란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대거 포함된 네덜란드 대표팀은 A조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네덜란드는 한국 선수들에게 낯익은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오른손 투수인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13~2014시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두 시즌 동안 49경기에서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317개로 활약해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에 기여했다.

이후 2015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소프트뱅크에서도 2년간 에이스 역할을 했다.

KBO리그 최강팀인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5-6 패배다.

소프트뱅크의 선발투수는 밴덴헐크였다.

그의 공은 변함없이 위력적이었다.

밴덴헐크는 3⅔이닝을 1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지긴 했다.

민병헌,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박건우, 오재원 등 주전 선수들은 밴덴헐크와 달리 이미 WBC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밴덴헐크의 호투는 빛났다.

59개의 공을 던진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를 기록했다.

직구 중간중간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져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한국 선수들한테 밴덴헐크가 낯익듯, 그에게도 한국 타자들은 익숙하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다음 달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밴덴헐크가 등판한다면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관심을 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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