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이 5천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28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7.14% 내린 2만4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필요한 자금 확보 등의 목적으로 5천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BW는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로 이번 BW의 행사가액은 2만6천55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BW발행에 따른 희석효과로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KB증권은 이번에 발행되는 BW가 모두 행사될 경우 발행주식 수가 우선주를 포함해 1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이번 자금 조달 목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크다"며 "다만 이번에 조달된 자금이 계열사 지원 등 목적에 사용되지 않는다면 수주 및 실적개선에 근거한 중장기 관점에서의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지윤 연구원도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될 수 있는 최대 주식 수는 1천883만2천주로 기존 주식 수 대비 17.7%"라며 "증시에 출회될 가능성이 작은 두산[000150] 보유분을 제외해도 잠재적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비중이 11.2%에 이른다"며 목표주가를 3만3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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