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수율 67.8%, 도 분야별 가뭄대책 마련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영농철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 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 올해도 봄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도내 342개(시군 관리 247개,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95곳)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67.8%로 조사됐다.
평년 저수율 89.8%보다 22.0%포인트 낮은 것은 물론 지난해 저수율 75.5%보다도 7.7%포인트 낮은 것이다.
안성 마둔, 화성 기천, 양주 봉암, 용인 두창, 화성 보통 등 대형 저수지 5곳의 저수율은 현재 50%를 밑돌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재난 및 농업, 상하수도 담당 부서 관계자들로 가뭄대책 합동 TF를 구성해 분야별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가뭄이 발생할 경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저수율 50% 미만 대형 저수지 5곳에 물을 퍼 올려 저수율을 높이고, 59억원을 들여 봄철 물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 11개 시군 49곳에 관정과 양수장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용수 누수 방지를 위해 99억원을 투자, 19개 시군 85곳(23.4㎞)의 용수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소양강댐 52%, 충주댐 39.5%의 낮은 저수율에도 우기 전까지 도내 주민 생활용수는 정상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취약 지역의 상수도 확충과 노후 상수도관 교체, 지방상수도 개량 사업도 지속해 추진한다.
소방 장비 및 인력을 활용한 가뭄 지역 급수대책도 수립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광주시 내 4개 마을 144세대가 생활용수 부족으로 운반급수를 했고, 938㏊에서 밭작물 시듦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도 재난안전본부 김상순 재난대책과장은 "가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 및 시군, 유관 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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