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9천㎡용지 분양계약, 입점 시기 확정 안돼…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유력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이마트가 테크노폴리스 진출을 추진하면서 청주 대형 유통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작년 12월 청주테크노폴리스자산관리와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상업용지 3만9천612㎡에 대한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3.3㎥당 305만원이라는 점에서 36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지 개발 계획이나 입점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점 가능한 부지를 선점한 것일 뿐 청주테크노폴리스 해당 용지를 어떤 시점에 어떻게 개발하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며 "상권 조사 등을 거치다 보면 개발 방식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공시한 내년까지 전국 매장 출점 계획에도 청주테크노폴리스점은 포함돼 있지 않다.
구체적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일반 소매 매장이 아닌 도매 방식의 창고형 대형 매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출점이 이뤄지면 청주 유통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 성업 중인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4개점, 롯데마트 3개점, 이마트 1개점 등 모두 8개점이다. 이마트 테크노폴리스점이 가세하면 청주 대형마트는 모두 9곳으로 늘게 된다.
청주 주민등록 인구는 작년 말 기준 83만5천197명으로, 대형마트가 9만2천800명당 1곳 꼴이 된다. 인구 100만명이 안 되는 도시에 이렇게 많은 대형마트가 입점한 도시가 극히 드물다는 게 유통업계 설명이다.
그만큼 고객 유치 경쟁이 격화될 수 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입점 시기 등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이마트가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2호점을 낸다고 하면 대형마트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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