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벨트서 AI 발생 잇따라…재확산 가능성에 긴장감 고조

입력 2017-02-28 10:52   수정 2017-02-28 13:11

서해안벨트서 AI 발생 잇따라…재확산 가능성에 긴장감 고조

전남·전북·충남 철새도래지 인근 농장서 잇따라 발생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소강상태를 보이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전북·충남 등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기적으로 국내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이 북상할 무렵이어서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가금류에 대한 일제검사 과정에서 전날 오후 홍성군 은하면 오리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8천마리를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종오리 농장 반경 3㎞ 내에 있는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도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 농장 인근에는 대형 가금류 농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의 유형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다음 달 2일에 나올 예정이다.

충남도는 홍성지역에 이동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인근 시·군과의 차단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AI도 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사료 차량에 의한 감염 등 기계적인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H5형 AI가 발견된 종오리 농장은 최근 고병원성 AI로 판정된 청양 산란계 농장에서 15㎞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만 충남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과 11㎞가량 떨어져 있고, 인근에 소규모 저수지 2개가 있다.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AI가 전남·전북·충남 등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27일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인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26일에도 전남 강진 오리농가에서 H5형 AI가 발생했다.

방역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진 하림의 직영 농장마저도 고병원성 AI에 방어막이 뚫리면서 AI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방역 방국은 특히 이달 초부터 발생한 AI는 올해 겨울 주로 발생한 'H5N6형'이 아니라 'H5N8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H5N8형 AI는 H5N6형보다 임상 증상이 약해 확산한 후 신고가 이뤄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홍성 종오리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에서 별다른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H5N8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한다.

H5N8형 AI는 지난 6일 김제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한 데 이어 21일 해남 육용 오리 농가, 22일 청양 산란계 농가, 24일 고창 육용오리 농가 등 전남·전북·충남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AI가 발생한 지역을 분석하면 주변에 철새도래지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확한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최근 발생한 H5N8형 AI가 철새 이동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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