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기지 '챔버'로 강정마을 해녀 잠수질환 치료

입력 2017-02-28 11:20  

해군 제주기지 '챔버'로 강정마을 해녀 잠수질환 치료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해군 제주기지전대는 27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녀 16명을 대상으로 잠수 질환 치료장치인 '챔버'를 이용한 의료 지원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료 지원은 제주기지전대 의무대에서 이뤄졌으며 8명씩 조를 이뤄 모두 105분이 소요됐다. 간호 보조자 1명도 챔버에 들어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응급처치를 했다.






군의관은 해녀들을 직접 문진 하고 치료 이후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고영덕(58) 강정해녀회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잠수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기는 하지만 교통도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치료를 잘 받지 못해 왔다'며 "거주지와 가까운 해군기지에서 챔버 치료를 받게 돼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번 의료지원은 치료용 챔버에 대한 수개월 간의 안전성 시험과 시범 운용을 거쳐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확인, 실시됐다.






잠수 질환 치료용 챔버는 제주기지전대에 전개하고 있는 해군특수전전단(대테러특수임무대, 폭발물처리대)과 해상작전 지원과 수중작업을 하는 해난구조대 장병들에 대한 의무 지원을 위해 운영된다.

대기압보다 높은 2∼6기압까지의 고압 환경을 만들어 환자가 고농도 산소를 흡입, 몸 안의 질소 배출을 촉진해 감압병 등의 잠수 질환 증상을 치료해 준다.

이외에도 유독가스 노출,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에 이용되며 고압 환경에 노출되는 해ㆍ육상 근무자들의 압력 내성검사도 가능하다.

조창영 제주기지전대 의무대장은 "이번 처음으로 강정마을 해녀 16명을 대상으로 챔버 치료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활발한 대민 의료지원과 함께 도내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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