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남지사 후보군 장만채 교육감도 맹공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전남지역 교육공무원 상대 특강을 놓고 안 전 대표와 장만채 전남 교육감을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28일 성명을 내고 "지난 27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인성교육 학교·기관장 연찬회는 장 교육감이 기획한 정치적 야심의 소산이라 의심된다"며 "장 교육감의 유력 대선후보 초청 '관제 교육연찬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결정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900여명 교육관계자를 불러놓고 교육특강을 빙자한 정치행사를 진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더욱이 장 교육감 주변에서는 차기 도지사 출마설 등이 나와 정치적 중립 훼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전날 성명을 내고 "전남 각급 학교 교장과 교육장 등 교육계 간부가 총출동한 행사에 (대선 후보를)초청한 도교육청의 발상이 우려된다"며 "안 후보와 전남 교육청은 교육의 장을 정치의 장으로 변질시킨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당은 지역 정가에서 꾸준히 나도는 2018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출마 의사가 있다면 교육감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장 교육감에게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7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인성교육 학교·기관장 연찬회'에 초청돼 4차 산업혁명 등 관련 강연을 했다.
전남 교육청 주관으로 국민의당 대권 후보 초청 특강이 전남도청에서 열린 것을 두고 이낙연 전남지사와 장 교육감 사이 미묘한 기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지사는 민주당 소속이자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릴 것으로 보이며 장 교육감은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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