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야5당 정당협의회는 28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에게 부당 휴업을 강요하는 S&T그룹 최평규 회장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정당협의회는 "S&T중공업 노동자들이 지난달 3일부터 사측의 부당 휴업, 임금피크제, 희망퇴직에 반대하며 S&T저축은행 앞에서 50일 넘게 노숙 천막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S&T중공업은 2003년부터 흑자를 기록해왔고, 사내 유보금만 6천여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천700여억원에 이르는 등 대기업 못지 않은 우량 기업"이라며 "그럼에도 13년 동안 신규 채용은 없고, 근무 경력이 30년 넘는 노동자의 연봉은 4천여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당협의회는 "그런데도 경기 침체와 물량 부족을 이유로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일방적으로 부당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1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부당 휴업을 보내고 있고, 올해도 8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휴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 해 정상 근무를 불과 3∼4개월만 한 노동자들은 심각한 생계 위협과 고용 불안에 노출돼 있다고도 전했다.
정당협의회는 "이런 상황에도 회사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노조 간부·조합원들을 허위 사실로 고소·고발하고 있다"며 "계속 노조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탄압한다면 노조와 함께 공동 농성에 돌입하거나 최평규 회장 항의 면담 추진 등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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