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직원들, 치료비·체류비 2천만원 후원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선천성 흉부기형을 지닌 카자흐스탄 어린이 아라랏(7) 군을 초청해 치료비와 체류비 약 2천만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생후 6개월 후 오목가슴 진단을 받았다.
오목가슴은 가슴이 선천적으로 과도하게 함몰된 기형적인 가슴뼈 형태를 뜻하는데, 정상적인 호흡을 곤란하게 하고 운동기능을 떨어뜨린다.
이성수 흉부외과 교수는 양쪽 겨드랑이 밑을 2~3㎝를 절개한 후 티타늄 금속으로 만들어진 장비를 삽입해 흉골을 들어 올리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 교수는 "교정된 흉골이 자리 잡는데 2~3년 정도가 걸리고 나중에 티타늄 금속 장비를 제거해야 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수술을 받은 아라랏은 "이제 체육 시간에 혼자 있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며 "카자흐스탄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직원들은 2010년부터 급여의 1%를 기부하는 모금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여명에게 2억5천만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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