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작품 2천500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대표 미술품 장터(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다음달 열린다.
한국화랑협회는 제35회 화랑미술제를 3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94개 화랑·갤러리가 참여해 국내외 작가 500여명의 작품 2천500여점을 소개한다.
김환기, 윤형근, 정상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단색화가뿐 아니라 전영근, 김홍석, 김덕기, 유승호, 국대호, 이미경 등 중견 작가들 작품도 대거 선보인다.
화랑협회는 이번 화랑미술제에 특정 작가의 작품이 여러 화랑에 중복돼 출품되는 것을 방지하고 신진 작가의 미술 시장 진출을 돕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화랑미술제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네이버와 손잡고 특별전 '나의 공간, 나의 취향'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신진 작가를 지원하고 더 많은 사람이 미술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신진작가 작품 중 3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 크기 100호(1호가 엽서 2장 크기) 이하의 작품 200점이 특별전 전시장과 네이버의 예술품 판매 플랫폼인 아트윈도에 전시된다. 관람객은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작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이화익 한국화랑협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중소 화랑과 갤러리를 위한 화랑미술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신생 화랑들은 화랑미술제에서 새로운 고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방 화랑은 화랑협회 지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코엑스에서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대만·싱가포르·일본·중국·홍콩·인도네시아·호주의 화랑협회장 연합인 아파가(APAGA)와의 교류 강화 등을 통해 화랑미술제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로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다. 89개 갤러리가 참가한 작년 행사에는 3만3천여 명이 다녀가고 600여 점의 작품이 판매됐다.
올해 행사의 입장권은 성인 1만원, 학생 7천원이다. 전시 안내 프로그램은 하루에 6차례 진행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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