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8일 미국 증시 훈풍에 이은 외국인 매수우위 전환에 힘입어 2,0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12포인트(0.29%) 오른 2,091.6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74포인트(0.08%) 오른 2,087.26으로 출발해 장 초반 2,080선 중반에 머물다가 2,090선을 회복했다.
매도 우위로 장을 시작한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우위로 전환해 6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사흘 만에 순매수다.
반면 장중 매수세를 이어가던 기관은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5억원, 836억원어치를 팔았다.
간밤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앞둔 기대감에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도 종목군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로 순환매가 형성됐다"며 "가격 매력이 남아있는 종목 중심으로 거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부지인 경북 성주 골프장을 국방부에 제공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중국의 직간접 보복조치 가능성이 커져 중국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 후반 중국 양회를 앞두고 중국 경제의 방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전날까지 사흘간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는 1.00% 오른 192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거래일 만에 반등해 1.52% 오른 4만6천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한지주[055550](1.97%), 삼성생명[032830](1.42%), KB금융[105560](2.29%) 등 대형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POSCO[005490](1.25%), 현대차[005380](0.67%) 등도 올랐다.
NAVER[035420](2.51%), 현대모비스[012330](-1.54%), 삼성물산[028260](-1.60%)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59%), 금융업(1.11%) 보험(0.94%)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전날 약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도 1.00% 상승했다.
기계(-1.57%), 의약품(-1.33%), 비금속광물(-1.32%), 유통업(-1.07%)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2천834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8천444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312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1%) 오른 612.2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25%) 높은 613.67로 출발해 장 내내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신신제약[002800]은 공모가(4천500원)를 웃도는 6천17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장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휴젤[145020](5.01%), CJ E&M[130960](3.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11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내린 1,130.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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