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조성 당시 주민 갈등을 빚은 경북 포항 승마장이 시민을 위한 체육 공간으로 변모해 28일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2013년 공정률 90%에서 주민 반발로 사업을 중단한 북구 양덕동 승마장에 16억원을 들여 '양덕 한마음체육관'으로 바꿔 운영에 들어갔다.
지상 2층, 연면적 3천150㎡ 체육관에는 배드민턴장 7곳을 비롯해 골프연습 9석, 스쿼시장 3곳, 탁구대 8개를 만들었다. 또 관람석 200석과 샤워실, 관리실 등 시설도 갖췄다.
앞으로 승마장 마사용으로 지은 건물 2곳(1천670㎡)은 주민 자율공간과 다목적홀, 공연장, 미술과 음악 특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개관식에서는 승마장 조성부터 주민과 갈등, 공사 중단, 체육시설 변경 과정을 담은 사진전도 열렸다.
체육관 인근에 오는 6월 야외 다목적공원, 연말에는 국민체육센터가 준공하면 이 일대가 포항에 최대 스포츠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시는 2013년 양덕동 쓰레기매립장 터 2만7천여㎡에 실내승마장, 마장,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승마장을 조성하려다 인근 주민 반발로 사업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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