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28일 두 번째 불펜피칭·오승환 대표팀 첫 훈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의 최정상급 마무리 계보를 잇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임창용(41·KIA 타이거즈)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실전 테스트를 한다.
한국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8일 호주와 평가전이 열리기 전, 오승환과 임창용의 평가전 등판 시점을 놓고 논의했고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3월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 두 투수를 내보내기로 했다.
27일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28일 고척돔에서 처음 대표팀 훈련을 했다.
이미 시범경기에도 한 차례 등판한 터라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다. 이날도 차우찬(30·LG 트윈스)과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코칭스태프들은 "오승환은 당장에라도 던질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해 오승환의 평가전 등판 시점을 3월 4일로 정했다.
임창용은 28일 선동열 코치 앞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임창용은 WBC 대표팀 투수 13명 중 가장 더디다. 하지만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첫 불펜피칭을 한 임창용은 2일 휴식 후 다시 불펜 마운드에 올랐다. 3일 동안 캐치볼 등으로 다시 구위를 점검하고 3월 4일 경찰야구단과 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다.
오승환과 임창용은 이번 대표팀 뒷문을 책임질 투수들이다.
경험도 구위도 후배들을 앞선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전반부를 소화하고 오는 오승환, 훈련 속도가 더딘 임창용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동시에 "오승환과 임창용은 경험이 많은 투수들이다. WBC가 개막하는 3월 6일을 의식하며 몸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신뢰도 드러냈다.
오승환은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묵직한 공을 던졌다. 임창용도 두 번의 불펜피칭으로 실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
김인식 감독의 불펜 고민이 크게 줄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