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에 폐지 넣으면 돈처럼 사용'…평창올림픽서 시스템 운영

입력 2017-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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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 폐지 넣으면 돈처럼 사용'…평창올림픽서 시스템 운영

지질자원연구원-평창올림픽조직위 '제지 분야 카본머니시스템' 협약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서 폐지를 모아 '폐지 수거 자판기'에 넣으면 화폐처럼 쓸 수 있는 이산화탄소(CO₂) 포인트가 지급되는 '제지 분야 카본머니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환경올림픽 실현과 국내 최초 한국형 탄소 감축 액션플랜의 성공 추진을 위해 2일 강원도, 2018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제지 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 업무협약(MOU)'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지질자원연구원 등은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 친환경 폐지 수거와 탄소제지 무상공급, 카본 머니시스템 강원도 홍보관 체험부스 운영 등 탄소마을 형태의 제지 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제지 분야 카본머니시스템은 폐지를 모아 폐지 수거 자판기 장치로 넣으면 CO₂ 금액으로 환산해 포인트로 지급하고, 수거한 폐지는 CO₂와 결합해 고급용지로 재생산한다. 폐지 1t 재활용은 CO₂ 1천70㎏ 감축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카본머니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재활용 비율이 10%에 불과한 폐지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온실가스 저감 방식이다. 저감되는 CO₂양 만큼 포인트로 지급되는 카본머니는 생활용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수거된 폐지를 제지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활용해 고급용지로 재활용하는 자체 개발 기술(폐지펄프 In-situ PCC)을 적용, 친환경 인쇄용지를 생산하게 된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형 CO₂ 탄소광물화 적정기술을 적용한 카본머니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우리나라의 친환경 탄소자원화 기술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환경올림픽 실현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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