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태백산에서 들고양이를 몰아낸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가 3월부터 들고양이 구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28//AKR20170228179400062_01_i.jpg)
태백산에서 들고양이 퇴출작업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새로운 포식자로 등장한 들고양이는 생태계 교란요소가 큰 관리동물이지만, 태백산은 지난해 8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우수해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사람 간섭이 적은 국립공원은 들고양이 주요 활동공간이다.
특히 태백산은 무속으로 이름난 곳이다.
먹이 역할을 하는 제물이 사시사철 곳곳에 남겨진다.
들고양이 생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시범적으로 당골, 사찰 주변, 중·저지대 탐방로 등 민가와 인접한 저지대 3곳에서 들고양이 구제를 했다.
덫을 이용한 포획방법이다.
모두 4마리를 포획했다.
올해부터는 흔적조사와 주민 청문 등을 통해 더 체계적인 구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덫 설치지역도 확대한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1일 "애완용 고양이가 야생화한 들고양이는 번식력이 왕성하고, 천적도 없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태백산 생태계 회복을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구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강원·충북지역 20개 도로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로드킬 조사 결과에서도 들고양이가 가장 많았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