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선주협회 공동으로 이전대상지 물색 합의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 영도구 봉래동물양장에 계류 중인 부선들이 연말까지 외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항만공사는 부산예부선선주협회와 올해 상반기 중에 대체 계류지를 확보하고 나서 연말까지 부선들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항만공사는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장기계류 부선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유보하기로 했다.
현재 선주협회가 맡고 있는 계류 부선의 관리를 부산항시설관리센터로 넘기는 방안도 보류했다.
부산 북항에서 남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봉래동물양장에는 수용 능력 90척을 훨씬 초과하는 120~130척의 부선이 무질서하게 계류해 도시미관을 해친다.
접안할 장소가 모자라 이중삼중으로 계류한 부선들이 다른 배들이 다니는 항로를 침범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6/04/22//PYH2016042202940005100_P2.jpg)
항만공사가 부산항 재개발에 대비해 부선들을 정비하고자 3월부터 일정 기간을 넘겨 장기 계류하는 부선에 대해 현재의 8배에 해당하는 할증료를 부과하고 선주협회에 맡긴 관리용역을 부산항시설관리센터로 넘기기로 하자 선주들이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선주협회가 부산항의 장래를 위해 이전에 합의해줘 감사하다"며 "대체 계류지 확보 등에 차질이 없도록 선주협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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