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앞장 한빛교회 60년사…'세상을 품은 작은교회'

입력 2017-03-01 10:00  

민주화운동 앞장 한빛교회 60년사…'세상을 품은 작은교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많은 사람은 우리 교회를 특수한 교회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결코 우리 교회는 특수한 교회가 아니다. 다만 참된 교회이기를 바라 몸부림치고 있을 뿐이다." (이해동 전 한빛교회 담임목사)

'세상을 품은 작은 교회 : 한빛교회 60년사'는 제목 그대로 한빛교회 60년사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문영미 이한열기념관 학예연구실장은 한빛교회 교인 70여 명을 3년에 걸쳐 인터뷰했으며, 생생한 증언을 교회사의 흐름에 녹여냈다. 또 문재린(1896∼1985)·문익환·이해동·유원규 목사와 이우정 장로 등 교회 지도자들의 삶의 자취와 신앙고백을 충실히 담았다.

저자는 한빛교회의 역사적 뿌리를 찾기 위해 일제 강점기 만주 북간도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간도에 자유주의 기독교 신앙을 꽃피운 캐나다 선교부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초기 기독교사와 민족운동사를 충실히 재현해 보인다.

용정중앙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문재린 목사는 공산주의자들의 탄압이 극심해지자 해방 이듬해에 가족을 이끌고 월남했으며 1955년 서울중앙교회(한빛교회의 옛 이름)를 세웠다.

이후 한빛교회는 암울했던 군부독재 시대에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의 최전선에 있었다. 1976년 명동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 1977년 연세대 시위 사건과 양성우 필화 사건, 1979년 YH무역 사건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은 모두 한빛교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단순히 한빛교회라는 개별 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와 한국 민주화운동의 소중한 역사자료로서도 빛을 발한다.

삼인. 452쪽. 2만3천원.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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