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이 2일 순국 100주기를 맞았다.
이를 기념해 다음 달 선생의 고향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마련된다.
진천군과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다음 달 22일 오전 10시 진천군 진천읍 산척리 산직마을에 있는 숭렬사에서 5천여명이 참여하는 선생의 순국 100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학술대회, 전국 한시 백일장, 시낭송 대회, 학생 미술대회, 이상설 평전 출판기념회, 이상설 역사자료 전시회 등을 함께 열어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선생의 생가가 있는 산직마을 일대 2만5천여㎡에 추진하는 '보재 이상설 기념관 건립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기본·실시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이르면 상반기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관 건립비(총예산 87억7천만원)에 대한 국비(26억3천만원)와 지방비(43억9천만원) 지원도 확정됐다.
기념사업회가 부담해야 할 17억5천만원은 범국민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진천군은 앞서 1999년 선생의 생가를 복원했다.
이상설 선생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참석,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보다 한 해 앞선 1906년에는 중국 옌볜 룽징춘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우기도 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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