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트리에 파우더룸까지…분양시장은 여심 공략 중

입력 2017-03-01 07:21  

팬트리에 파우더룸까지…분양시장은 여심 공략 중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전동 빨래건조대 등 세분된 특화설계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3월부터 막이 오르는 분양시장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은 주택 구매 과정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여성 고객의 마음을 공략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성 수요자가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실용적인 내부 설계다.

여성 고객을 사로잡은 내부 설계를 보면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한 주방 전면에 대형 수납공간을 배치하거나 주방 옆에 팬트리(식료품 저장창고)를 배치해 수납이 수월하도록 했다.

주방 옆 다용도실은 여러 가지 작업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컨셉트'가 유행이다. 보조 작업대, 세탁용품 수납공간뿐 아니라 손빨래 작업대, 기능별 분리수거 등 다용도실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안방에는 보석함이 설치된 파우더룸을 설치하거나 부부를 위한 드레스룸 2개를 제공한 아파트도 여성 수요자 사이에서 인기다.

여심을 잡으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에는 살균건조기,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 전동 빨래건조대 등 특화설계도 세분화하는 추세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주로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 고객을 겨냥해 키즈파크, 테마형 놀이터, 미니 카페, 스쿨버스존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최근 추세를 타고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이달에도 여성 수요자를 향한 건설사의 구애는 계속된다.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군자 주공6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안산 라프리모'는 가구별로 칫솔 살균기, 수세미 살균건조기 등이 제공되고, 전동식 빨래건조대, 광파 오븐, 음식물 탈수기 등이 설치돼 주부의 가사를 돕는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분양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 주방 절수형 풋밸브 등으로 여심을 공략한다.

한화건설이 이달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분양하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은 넥타이나 스카프, 목걸이 등을 걸어둘 수 있는 액세서리 보관함(발코니 확장 시)과 화장실 내 잡지꽂이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집을 고를 때 여성은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피는 경향이 강해 주거 공간 선택 과정에서 큰 목소리를 낸다"며 "건설사들이 최근 여심 공략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올봄에는 치열한 특화설계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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