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자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 인터뷰 기사를 통해 롯데가 사드부지로 제공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이 중국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쑹중핑은 "중국은 미군의 사드 배치를 중단시키기 위해 평화적 수단을 우선시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실제 배치된다면 중국군은 이를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단 사드가 배치되고나면 성주는 중국 전략 핵미사일 운용부대인 로켓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사드 시스템에 배치될 엑스밴드 레이더가 중국군의 전력배치, 미사일 발사 탐지 등을 통해 중국군 전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으로 보여, 해당 시설을 타격 표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쑹중핑은 "물론 평화시에는 중국이 공격하지 않겠지만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면 (중국군은) 사드를 파괴할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드를 무력화하려면 레이더 시스템을 손상·파괴시켜야 하는데 고에너지광선무기나 레이저 무기가 동원되기 때문에 '강경 수단'으로 부른다"며 "이밖에 전자파 교란, 위장 군사활동으로 시스템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사드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가 중국 이외에 러시아에도 위협이 된다며 양국 공동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의 분석가인 펑광첸(彭光謙)은 "(한반도 사드 배치로)이제 러시아는 동서 양쪽 국경에서 위협에 직면한 만큼 중국·러시아가 공동으로 사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펑광첸은 "유럽에서 체코, 폴란드를 상대로 중국과 비슷한 위협에 처한 러시아는 전략폭격기 정기순찰, 고성능 미사일 개발을 통해 미국의 '방패'가 러시아의 '창'을 막지 못한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중국이 이런 대응책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시에도 중국은 사드에 맞서 무력화시킬 대응책을 갖고 있으며 인민해방군은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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