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월 대중국 무연탄 수출액, 작년 대비 58% 증가"

입력 2017-03-01 11:11   수정 2017-03-01 11:22

"北 1월 대중국 무연탄 수출액, 작년 대비 58% 증가"

VOA, 한국무역협회 인용 보도…"제재품목 구리·은·아연도 수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지난 1월 중국 무연탄(석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1월 북한의 대중국 무연탄 수출액이 1억2천만 달러(1천35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 증가했다.

무연탄은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편물을 제외한 의류(3천200만 달러 상당)와 철광석(1천만 달러 상당)이 뒤를 이었다고 VOA는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교역이 금지된 은과 니켈(각각 4만 달러 상당), 구리(9만 달러 상당), 아연(6만 달러 상당)도 북한에서 중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는 덧붙였다.

VOA는 "중국은 이들 품목 가운데 사전 수입 승인을 받은 품목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중국이 결의를 어겼는지, 아니면 사전 수입 승인을 내준 품목들을 수입한 것인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1월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기기기와 부품(4천200만 달러 상당)이었다. VOA에 따르면 역시 대북 교역 제한 품목인 항공유도 이 기간 95만 달러 상당이 북한에 수출됐다.

1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약 2억 달러, 수입액은 2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교역액(4억4천만 달러)이 약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중국 무연탄 수출이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은 석탄 가격 상승과 함께 북한의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설정한 안보리 제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보리는 지난해 11월 석탄 수출 상한제 등이 포함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중국은 최근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격 중단한 뒤 수입량이 이미 2321호 결의에서 정한 2017년 상한 기준 금액에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내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이 최근 대북 위탁생산을 확대해 북한의 외화벌이에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북한이) 단순히 중국 측 개인 장사꾼들의 임가공이나 맡던 수준을 넘어 최근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위탁생산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위탁 생산품 가운데는 개인이 발주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중국 소방대원 복장도 있었으며, 평안북도 신의주의 신발 공장에서는 중국 군인들의 군화 등을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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