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관광버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교육부가 금오공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2일 구미 금오공대에 직원 3명가량을 파견해 오리엔테이션 관련 자료 점검과 관계자 면담 등 실태조사를 벌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가급적 오리엔테이션을 학내에서 치러달라고 당부했는데 어떤 이유로 대규모 교외 행사를 계획했는지,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 등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숨진 뒤 대학생 집단연수 매뉴얼을 만들고, 입학 전 신입생 행사를 학생회가 아닌 대학 주관으로 가급적 학내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또, 불가피한 이유로 학생회·동아리 주관의 교외 행사를 열 경우 학교가 숙박시설과 교통수단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 참여 학생으르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시행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올해도 신입생 환영 행사를 학내에서 치르는 등 안전관리에 힘써달라고 각 대학에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많은 대학이 학내에서 '무(無)알코올' 행사를 열고 있다.
장거리를 이동해 치르는 '야유회 식' 행사는 지나친 음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사고 가능성도 커지지만 학내 행사를 뛰어넘는 특별한 교육적 의미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금오공대는 지난해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총학생회 간부가 술에 침을 뱉은 뒤 후배에게 이를 마시도록 강요하고 이를 말리던 다른 후배들을 폭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금오공대는 총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학생자치활동을 비롯한 동아리활동 등 대학문화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실시해 건전한 캠퍼스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학교 밖에서 대규모 행사를 여는 10개 대학을 비롯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대한 불시점검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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