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시효없는 인권문제"

입력 2017-03-01 14:31  

안양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시효없는 인권문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저자세 '소녀상 외교' 비판

(안양=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3·1절 98주년인 1일 정오에 경기도 안양중앙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거행됐다.

부산 소녀상 철거 논란 속에 치러진 이날 제막식에는 안양 시민들과 전·현직 안양시장,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 및 지역 유지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국상표 상임대표는 제막사에서 "식민지 국가 권력이 저지른 범죄인 위안부 문제는 시효가 없는 인권 문제로, 이번 소녀상 건립이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나라공동체를 만들자"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필운 안양시장은 "위안부 문제는 나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안양 동안갑, 전 국회부의장)은 "우리와 후손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민주당 의원(안양 만안)도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야당 의원은 또 외교부가 부산 소녀상을 옮기라는 공문을 보낸 사실과, 광복절을 건국일로 정하려는 여권과 보수계 일각의 움직임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안양 동안을)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이날 행사는 제막사와 축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및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의 인사말에 이어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내외빈들의 소녀상 제막, 이지호 시인의 시 낭송, 안양 국학원 회원들의 기공태극무 시연, 계원예고 학생의 바이올린 연주 순으로 진행됐고, 가수 이수진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6월 발족했으며, 당초 지난해 11월 소녀상을 세우려 했으나 모금액이 부족해 해를 넘겼고, 최근까지 약 3천500여명(기명 약 800명, 무기명 약 2천700명)으로부터 약 5천만원을 모았다.

추진위는 소녀상 제막식에 이어 성금을 낸 이들의 명단을 정리해 소녀상 옆에 성금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머릿돌을 세울 예정이며, 이를 위해 '소녀상 세우미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에는 여성계와 문화계, 시민·사회단체, 안양고등학교학생연합회 등 청년·학생, 안양청년네트워크 등이 상임대표단을 구성하고 있고, 이필운 안양시장 등 전·현직 안양시장과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 등 전·현직 시의회 의장단, 전·현직 국회의원, 도의회 의장 등이 고문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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