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재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수도권으로 확대되자 인천시가 대대적인 방역활동에 나섰다.
시는 농가 1천29곳의 가금류 143만1천350마리(닭 98만619마리·오리 1천200마리)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하루 평균 300명의 시·군·구 인력을 투입해 농가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지역 농장을 비롯한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 차량, 축산 관련 종사자는 2일 정오까지 축산 관련 농장에 출입할 수 없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자정부터 3월 2일 정오까지 36시간 동안 충남·세종·경기도·인천 등 4개 지역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함에 따른 조치다.
농림부는 전남·북, 광주지역에 36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대상 지역을 수도권까지 확대했다.
인천시는 AI 유입을 막기 위해 농가 457곳의 가금류 1만 899마리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하고 농가 203곳(가금류 3천428마리)에 사육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강화군 길상면 장흥 저수지와 하점면 망월 벌판 등 2곳에서도 광역방제기로 집중 방역을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2월 의심신고가 접수된 서구 토종닭 농가에서 첫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뒤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1월 16일 자로 AI 관리(반경 500m 이내)·보호지역(반경 3㎞ 이내)을 모두 예찰지역으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서는 지난해 이후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야생조류의 이동경로를 따라 AI가 재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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