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1절 기념행사서 영화 '덕혜옹주' 상영 논란

입력 2017-03-01 20:21  

부산 3·1절 기념행사서 영화 '덕혜옹주' 상영 논란

바른정당 "친일파 미화 논란 영화 독립운동가 모인 자리서 상영해 경악"

광복회 부산지부장 "이 영화가 독립운동과 어떤 연관 있는지 해명해야"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가 제98주년 3·1운동 기념행사에서 친일파 미화와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영화를 상영해 정치권과 독립운동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시는 1일 오전 10시 부산 시민회관에서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을 연 뒤 영화 '덕혜옹주'를 상영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주호·김병길 애국지사를 비롯해 부산 광복회 등 다수의 독립운동 단체원들이 참석했다.

만 13세의 나이에 강제로 일본으로 유학길에 오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를 소재로 한 '덕혜옹주'는 개봉 당시 역사 왜곡과 황실을 미화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바른정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 "친일파를 독립운동가로 둔갑시킨 영화를 독립운동가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상영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은 "독립운동 경험이 없는 덕혜옹주를 유관순 열사 같은 독립영웅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양아버지로 모신 친일파 영친왕을 독립운동가로 미화한 친일파 미화 영화를 상영한 부산시는 시민과 애국지사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하 광복회 부산지부장도 "부산시는 이 영화가 독립운동과 어떤 연관이 있으며 어떻게 상영을 결정하게 됐는지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1천여명이 모인 기념식이 끝난 뒤 대다수의 참석자가 자리를 뜨고 영화 상영 때는 50여명 밖에 없었다"며 "3·1절 기념식에 시민 참여를 유도하려고 영화 무료상영을 기획했는데, 미처 영화 내용을 깊이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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