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항공사 사우디항공(사우디아)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취항한다는 '가짜뉴스'가 쿠웨이트에서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사우디 일간 아랍뉴스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한 여행사가 지난달 말 자사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런 내용의 글을 기사 형식으로 게재했다.
사우디아는 이 사실을 안 뒤 화들짝 놀라 즉시 해당 여행사와 접촉해 사과를 받아냈다.
사우디아 만수르 알바데르 대변인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쿠웨이트 여행사는 우리의 항의에 처음엔 대응하지 않았다"며 "법무팀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공식 서한을 통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여행사는 사우디아의 요구에 따라 쿠웨이트 유력 신문사 3곳 1면에 사과문을 실었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한 정책과 정착촌 건설 강행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중동 아랍권 국가와 벌인 4차례의 중동전쟁으로 쌓인 '구원'과 민족·종교적 갈등이 집약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에 양측의 접촉은 매우 예민한 사안이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