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른달렌, 동계올림픽 金 8개에 메달 13개로 최다 타이틀
돔라체바는 소치서 여자 바이애슬론 3관왕 올라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동계체육계는 '역대 최강' 바이애슬론 커플의 탄생에 흥분했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어 총 13개의 메달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3·노르웨이)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3관왕 다르야 돔라체바(31·벨라루스)는 지난해 4월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결혼 발표 당시 돔라체바의 배는 눈에 띄게 불렀고, 그해 10월 딸 제니아를 낳았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2016-2017시즌부터 함께 전 세계를 다니며 바이애슬론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2일부터 5일까지 열릴 평창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에 출전 신청을 한 건 물론이다.
비에른달렌은 바이애슬론의 '전설'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은 선수다.
그래서 별명도 바이애슬론의 왕(The king of Biathl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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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8개를 포함해 IBU 월드컵 인증 대회에서만 132번이나 우승했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은 20개나 된다.
원래 비에른달렌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떠나려 했다.
소치 대회 기간 8년 임기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행정가로 변신하나 싶었지만, 지난해 IOC 위원도 사임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선언했다.
소치에서도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비에른달렌은 이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에게 '현역 왕좌'를 물려줬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6위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낸다.
남자 공식 연습 일인 1일 만난 비에른달렌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할 것이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기대하는 성적으로는 "벌써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며 베테랑다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비에른달렌에게 평창, 그리고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곳이다.
2009년 이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에른달렌은 남자 개인과 스프린트, 추적, 계주까지 모두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비에른달렌은 새로 정비한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코스에 대해 "2009년보다 출발점이 다소 까다로워졌고, 내리막은 약간 울퉁불퉁한 게 특징이다. 그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돔라체바도 이번 평창 월드컵에서 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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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라체바는 2012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량을 꽃피웠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여자 개인과 추적, 매스스타트까지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2015-2016시즌은 전염단핵구증 때문에 건너뛰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결혼과 출산을 마친 뒤 현장에 복귀했다.
돔라체바는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을 포함해 모두 28번 우승했으며, 마지막 우승은 2015년 3월 21일이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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