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남는 구유지에 초등학교 교실 짓는다

서울 강남구, 남는 구유지에 초등학교 교실 짓는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자 구유지 일부에 교실을 짓는다.

강남구는 구유지 일부에 서울 대도초등학교 교실 증축을 승인하고, 지난달 28일 서울시교육청과 '영구시설물 축조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교육청에서 교실 증축을 꾀하던 대도초 운동장 증축 부지 일부에 강남구 소유 토지가 있었는데, 두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의한 끝에 이뤄진 결과다.

구는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강남구의회 승인을 받아 구유지에 교실 증축을 하도록 무상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도초는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7.5명으로 서울 초등학교 평균 23.1명에 비해 많다. 학급당 학생 수가 서울 공립 초등학교 가운데 1위를 달린다.

이에 따라 교실 공간이 좁아 사물함과 신발장 등이 부족하고, 특별교실을 일반 교실로 바꿔 활용하는 등 환경 개선이 요구됐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내년 3월부터는 대도초 학생들이 여유로운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는 학교 내 구유지와 교육청 소유 토지의 교환 등을 추진해 효율적인 구유지 관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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