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과 경기를 마친 뒤 "다음 시즌엔 바르셀로나를 지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깜짝 선언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미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구단은 내게 빠른 결정을 종용하지 않았지만, 이 사실을 공개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퇴 이유에 관해 "그동안 휴식을 취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어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은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명문 팀 FC바르셀로나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그해 프리메라리가,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7승 6무 2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해 파리 생제르맹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다만 프리메라리가에선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그나마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보다 2경기나 덜 치른 상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코너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과 16강 1차전에선 0-4로 패해 8강 진출이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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