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서 "분할회사 경쟁력 강화"…지역사회에 별도 담화문 내 '성원' 당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분할 후 차입금을 배분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고, 동종업계와 차별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2일 담화문을 내고 "사업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현대중은 2016년 9월 말 현재 7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갖고 있다"며 "보유 중인 현대차·포스코 주식과 팔 수 있는 부동산을 대부분 매각하고, 희망퇴직도 실시했지만 선박 가격이 호황기 대비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수주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어서 경쟁사보다 앞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어야 그나마 간간이 나오는 물량을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할하는 회사는 그동안 조선업에 가려져 기술과 품질향상을 위한 기본적인 투자도 하지 못했다"며 "이제 적기에 투자하고 재상장이 이뤄지면 시장을 통해 직접 자금조달도 가능해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사업분할 회사 근로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은 100% 유지되고 복지혜택도 동일하다"며 "소모적 논쟁을 접고 회사를 살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일자리를 지키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은 이날 지역 관공서와 금융기관, 대형마트 등에 담화문 2만4천여 장을 별도로 배포하며 이해와 성원을 당부했다. 담화문은 동구청과 동사무소, 은행, 대형마트, 스포츠센터, 울산대학교병원 등 주요 병원 6곳,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에 배포됐다.
회사는 시청과 동구청, 구의회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
현대중은 4월부터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로봇이 각각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새 법인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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