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년 구직자가 먼저" 호주, 패스트푸드업체 취업비자 중단

입력 2017-03-02 09:17  

"우리 청년 구직자가 먼저" 호주, 패스트푸드업체 취업비자 중단

특정 업종 전면금지는 처음…취업비자 장벽 계속 높여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정부가 자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우선 제공하겠다며 외국인 숙련 인력 대상의 임시 취업비자(457비자) 발급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맥도날드와 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를 대상으로 한 457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호주 이민부는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자국 젊은이들이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잃는 것을 방지하겠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피터 더튼 이민 장관은 "모든 호주 10대는 호주 내 점포들에서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호주 청소년들이 외국인 노동자에 의해 일자리에서 밀려나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와 헝그리 잭스 등 햄버거 체인을 비롯해 KFC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는 457비자로 외국인 인력을 들여오는 것이 금지된다.

또 이 비자로 호주에 들어온 외국인의 경우 최대 4년의 비자 기한이 만료되고 호주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 한 출국해야 한다.

이처럼 특정 업종 전체에 대해 457비자 이용이 금지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호주는 2012년 현 야당인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가 일자리담당 장관으로 재직할 때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외국 인력을 수입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다.

지난 4년 동안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승인된 457비자는 500건 이상이며, 맥도날드가 후원한 비자가 285건으로 가장 많다. 주요 업체를 제외한 개별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도 이 비자로 32명이 고용됐다.

이민부는 457비자 발급 건수가 2013년 11만 건에서 현재 약 9만 건으로 줄었다며, 이들의 출신지는 주로 인도와 영국, 중국, 필리핀, 아일랜드 등이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점차 457비자의 발급 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457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숙련 인력 부족을 우려한 IT 업계에서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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