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끊고 선박 화재현장으로'…김국관씨에 LG의인상

입력 2017-03-02 16:00   수정 2017-03-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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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끊고 선박 화재현장으로'…김국관씨에 LG의인상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조업을 하다 화재가 난 선박의 선원들을 구조한 '현진호' 선장 김국관(49) 씨에게 'LG의인상'과 그물 수리비를 포함한 상금 3천만원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선장은 지난달 22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조업하다 해경으로부터 인근 해역의 어선에서 불이 나 선원들이 바다에 빠져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선장은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선원들에게 쳐놓은 그물을 칼로 끊으라고 지시했다. 강풍과 파도 때문에 긴급히 선원을 구조하려면 그물을 회수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속력으로 사고 현장에 도착한 김 선장은 부이를 잡고 바다 위에 떠 있던 선원 7명을 탈출 25분 만에 모두 구조했다.

김 선장은 2004년에도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 남쪽 해상에서 난파된 어선의 선원 10명을 구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또 전남 여수의 버스 방화 현장에서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도주하는 방화범을 검거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정수(47) 씨에게도 지난달 21일 LG의인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했다.

LG 관계자는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손해와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구조에 나선 김 선장과 임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점을 평가해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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