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해 첫 수주, 최대 1조원 규모…유동성에 '단비'(종합)

입력 2017-03-02 11:16   수정 2017-03-02 11:43

대우조선 올해 첫 수주, 최대 1조원 규모…유동성에 '단비'(종합)

LNG선 2척+ 옵션 2척 수주, VLCC 2척 인수계약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유동성 위기로 '4월 위기설'이 거론돼온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그리스 선사에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1척을 수주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또 건조 중에 계약이 해지됐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인수 계약도 함께 체결, 이번 수주 규모는 최대 1조원대에 이른다.

대우조선은 최근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17만3천400㎥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4천144억원 규모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LNG선은 플렉스(FLEX) LNG 등 여러 개의 선사를 갖고 있는 존 프레드릭슨이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에는 2척의 추가 계약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으며 옵션까지 포함하면 수주금액은 8천3백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9년 하반기까지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세대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이 자랑하는 최신 친환경선박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선수금을 받게 돼 4월 만기가 돌아오는 4천400억원의 회사채 상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수주는 정성립 사장이 '수주 총력전'을 선언한 뒤 거둔 첫 성과물이다.

앞서 정 사장은 2~3월 두 달간 해외출장 등을 통해 선주 대상 세일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현재 LNG운반선 및 LNG-FSRU 등 대우조선이 강점을 가진 가스선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VLCC 2척은 당초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가 발주했던 것으로 작년 8월 대우조선이 계약 해지를 한 선박들이다.

계속 건조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가져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였지만, 이를 노르웨이의 해운회사인 프론트라인이 1천800억원에 인수해간 것이다. 프론트라인은 이번에 LNG선을 발주한 존 프레드릭슨이 소유한 회사 중 하나다.

대우조선은 "LNG선 4척 8천300억원의 수주에 VLCC 2척을 더하면 이번 계약의 실질적인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에 대해 세계 유수의 선주들이 여전히 굳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조선을 불안해하는 국내 여론과 달리 해외 유력 선주들은 3년 이후에나 인도받을 제품들을 발주하며 이 회사의 경쟁력과 생존 가능성에 대해 굳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우조선은 오랜 기간 거래를 지속해 온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인도대금의 조기수령, 자회사 및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도 글로벌 해운, 에너지회사를 상대로 인도대금 조기 입금을 추진해 총 7천억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대우조선은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경영정상화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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