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3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앞서 수도권 일대의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양회 개막에 맞춰 베이징 일대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베이징을 에워싸고 있는 허베이(河北)성 정부가 최근 성내 기업들에 사실상 공장가동을 중단토록 했다.
전국 5천여명의 대표, 위원이 참석하는 양회 기간 베이징의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블루 공정'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5년 전승절 열병식 당시에도 선을 보였다.
이 때마다 중국 당국은 고강도 교통통제와 대기오염 방지책으로 파란 하늘을 연출했다.
허베이성 당국은 철강, 화학, 제약 등 기업들에 대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해 전력공급을 중단하고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선 허베이성 당국이 모든 성내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생산중단에 들어가고 일부 업종에 대해선 단전 조치를 취하겠다는 통지문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허베이성측은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이나 생산라인 봉인은 안전 및 대기오염 기준에 미달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중국 환경감측센터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수도권이 심각한 대기오염이 지속되면서 짙은 스모그가 뒤덮고 있다가 1일부터 점차 호전돼 대기오염도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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