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전 COI 위원장 "김정남 사건, 北 과거 행태의 부활"

입력 2017-03-02 10:38   수정 2017-03-02 11:02

커비 전 COI 위원장 "김정남 사건, 北 과거 행태의 부활"

국회인권포럼 등 주최 '北인권법 통과 1주년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 2일 "김정남 살인사건은 첩보원을 일본 등 타국에 잠입시켜 범죄행위를 자행하던 북한의 과거 행태가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인권포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북한 인권법 통과 1주년 기념 토론회'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일본 고이즈미 총리에게 북한이 13명의 일본 국민을 납치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사과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북한 당국은 모든 납치와 실종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남 사건은 부분적으로 일본인 납치사건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사건과 유사하다"며 "특히 이번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다른 유엔 회원국들의 영토주권을 존중하지 않는 국제사회 일원의 행동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커비 전 위원장에 이어 토론자들도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 당국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한변협 북한인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원 변호사는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은 북한 동포들의 인권이 얼마나 야수적인 독재권력의 발밑에 던져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과 인권유린에 대한 관심이 새삼 증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북압박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법 제정 1년, 발효 6개월이 되도록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인권법 관련 핵심기구 북한인권재단이 하루빨리 구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자로 나선 안명철 NK워치 대표는 "국회는 본분과 사명을 다하여 하루속히 북한인권재단 설립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북한인권기록센터,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등 다른 북한인권 관련 주요 기관들은 이미 모두 출범했지만, 북한인권재단만은 국회의 이사 추천 지연 문제로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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