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미국 사모펀드(PEF)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인수와 관련, 내부자거래혐의로 복수 투자가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인수는 지난달 14일 뉴욕 증시의 거래가 끝난 후 발표됐다. SEC는 인수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복수의 투자가가 포트리스의 주가가 오르기 전에 미리 주식을 매입했다 오른 후에 매각해 360만 달러(약 41억 원)의 매각차익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SEC는 이들이 런던과 싱가포르에 있는 중개회사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보고 해당 투자가의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부당이익 환수와 벌금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거대 통신·인터넷 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33억 달러(3조8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격은 지난달 13일 현재 포트리스의 시가총액인 23억 달러에 39%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포트리스는 701억 달러(약 8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대출채권과 사모펀드, 헤지펀드, 채권펀드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한 소프트뱅크그룹은 포트리스 인수를 통해 이 회사의 투자 노하우를 흡수, 블랙스톤과 같은 세계적인 사모투자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