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 장관회의 주재…"미세먼지 유발 불법행위 특별단속"
정부, 이달중 미세먼지 유발 현장 1만여 곳 특별점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경제 활성화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역사교과서, 구제역·조류 인플루엔자(AI) 종식 등 결코 미룰 수 없는 여러 현안이 우리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전 공직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국정 현안을 챙기고, 국정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위기극복에 힘을 다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의 이러한 언급은 '사드 배치는 국회 비준사항으로 차기 정부로 넘겨 해결해야 한다'는 야권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사드 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또 "경각심을 갖고 기존 미세먼지 대책을 점검하고 올해의 대응 수준을 한층 더 높여야 하겠다"면서 "건설공사장과 도로 등 주요현장에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서 봄철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각급 학교의 개학과 함께 봄을 알리는 3월이 시작됐다. 봄이 되면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한 달 이상 빨리 황사가 관측됐고 봄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예상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피해와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달 중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공사장과 불법 연료사업장 등 현장 1만여 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는 한편 수도권에서 경유차 매연단속 등 도로 비산먼지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수도권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의 비상조치를 시행키로 함에 따라 환경부와 해당 시도는 반기에 한 번 이상 모의훈련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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