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美법무, 대선 기간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대화"

입력 2017-03-02 11:55  

"세션스 美법무, 대선 기간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대화"

청문회에서는 부인…하원 정보위는 트럼프-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지난해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할 당시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션스 장관은 그러나 인준 청문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략 대사와의 두 차례 대화 중 한 번은 지난해 9월 세션스의 의원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당시 세션스는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이면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이었다.

세션스는 그러나 이후 법무장관 인준 청문회 중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 관계자와 러시아 정부 측이 소통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알지 못한다"며 "난 캠프 대리인으로 한두 번 불린적 있는데 러시아측과 소통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당시 만남이 캠프 대리인 자격보다는 군사위원으로서의 만남이었다며, 세션스가 청문회 당시 이 만남이 질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여겼고, 대사와의 자세한 대화 내용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올랐던 마이클 플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키슬략 대사와 수차례 접촉하며 대 러시아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사퇴했다.


한편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하원 정보위 여야 의원들은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을 조사하기로 서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보위는 2일에 정보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원 정보위도 성명에서 "누네스 의원과 시프 의원이 조사 범위를 제시한 6쪽 분량 기밀문서에 합의했다"며 "정치 캠프 관계자나 다른 미국인의 러시아 연계 의혹에 대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악관 변호사들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있는 자료를 보존하라고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에게 지시했다고 이날 AP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상원 정보위도 지난달 17일 10여 개 정부기관과 기구, 개인 등에 러시아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있는 통신 기록과 정보의 보존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을 도우려고 민주당과 이 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무더기 추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은 모두 내통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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