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동학대 예방 영상 '잔잔한 감동'…네티즌 환호

입력 2017-03-02 14:11  

부산 아동학대 예방 영상 '잔잔한 감동'…네티즌 환호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경찰청이 2일 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동학대 예방 영상에 네티즌들이 환호하고 있다.

3분 53초짜리 영상은 가짜 거짓말 탐지기 앞에 다소 긴장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부산경찰청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부모에게 혼난 적 없다", "좋아하는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가 없다"고 잡아떼던 아이들은 탐지기에서 '삐삐삐' 경보음이 울리자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속이 상한 일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언니랑 싸웠을 때 아빠가 언니 편만 들어줬다", "엄마, 아빠는 매일 밤에만 오고 안 놀아준다", "숙제 똑바로 안 했다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부모에게 바라는 게 뭐냐는 질문에 "같이 놀아줬으면 좋겠다"는 답이 쏟아졌다. "화를 안 냈으면 좋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엄마, 아빠가 곁에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겠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며 애교 가득한 눈빛을 선보였다.

이 순간 근처 다른 방에서 모니터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부모가 들어오고 부모와 자녀는 와락 끌어안는다.




엄마들은 하나같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냈다.

'아이들의 속마음'이라고 이름 붙인 이 영상이 페이스북에 오르자 불과 2시간 만에 8천700여 명이 봤고, 40여 명이 영상을 공유했다.

또 240여 명이 '좋아요', '최고예요'를 눌렀다. 영상에 공감하는 댓글도 무수히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네요"라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이 영상을 보는 데 왜 눈물이 나지?"라고 말했다.

"나도 어릴 때 엄마, 아빠랑 놀고 싶은 마음이 컸지 않았을까?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자주 놀아주겠다"고 다짐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