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국토부·전남도 협의결과 주목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지역 숙원인 호남 고속철(KTX) 무안국제공항 경유 여부를 가늠할 용역 보고회가 조만간 열릴 예정이어서 큰 관심이 쏠린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중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 1차 보고회를 연다.
KDI는 기획재정부의 의뢰로 지난해 8월부터 노선, 사업비 등을 검토하는 용역에 들어갔다.
용역 기간은 이달까지로 알려졌지만 기재부, 국토부, 전남도 등 협의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핵심 쟁점은 무안공항 경유 여부와 형태다.
광주 송정∼목포에서 진행되는 호남 KTX 2단계 사업 가운데 광주 송정~나주 고막원 기존 철로를 고속화하는 궤도·전기공사는 이미 시작됐지만 고막원∼목포 구체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남도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의 기존 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깔아 이동 편의를 높이고 무안공항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재부는 비용 등을 고려해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이견을 보였다.
이번 용역 보고회는 중앙 부처, 자치단체가 방안별 장·단점을 공유하고 최종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올해 사업예산을 심의하면서 부대 의견에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했다.
전남도는 '충분한 검토', '조속한 추진' 등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무안군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 확정을 위해 지난달 읍·면 단위로 서명운동을 벌여 8천여명의 서명을 확보했다.
군은 사회단체, 전남 다른 시·군으로 범위를 넓혀 이달까지 서명운동한 뒤 기획재정부 등에 서명부를 전달할 방침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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