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대선 불출마 선언 후 대외활동을 자제해 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향인 충북에서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충북경제포럼은 오는 8일 오후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리는 제183차 월례 강연회에 반 전 총장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급변하는 국제사회와 세계 경제 전망'을 주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 중국의 변화 등 세계 경제시장에 대해 강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시간은 30분가량으로 예정돼 있다.
당일 이시종 충북지사는 반 전 총장에게 '자랑스러운 충북인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
반 전 총창은 지난달 7일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을 비공개로 방문하고, 9일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케냐 사무소에 근무 중인 차녀 현희씨 내외를 만나기 위해 케냐를 방문해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의 외부 일정만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구 충북경제포럼 대표는 "반 전 총장이 고향 경제인들의 초청에 응해 강연 일정이 잡혔다"며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고견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경제포럼은 120여명의 기업인 등이 참여해 1998년 결성됐으며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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