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보유국 대 핵보유국 관계" 주장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미국에서 제기된 대북 선제타격론을 비현실적이라며, '핵보유국 대 핵보유국'의 관계에서 미국과 북한이 과감한 협상을 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2일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이전 (미국) 행정부의 각료들 속에서는 조선(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면서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조선에 대한 선제타격 또한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선제타격의 비현실성에 대해 "과거에 클린톤(클린턴) 행정부가 녕변(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검토하다가 취소한 일이 있다. 그 당시와 대비하면 조선의 군사력은 비할 바 없이 강화되었으며 지금은 다종화, 다양화된 핵 타격수단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변화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조선과 미국의 관계는 핵보유국 대 핵보유국의 관계로 완전히 정립되었다"고 강변했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다 실패한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한 현실적 대안은 과감한 협상, 진지한 대화밖에 없다고 조선신보는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조선의 핵 타격수단들이 조준을 맞추고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닌 오랜 교전국인 미국의 침략 아성들"이라며 "조미(북미)의 충돌을 막기 위한 방책의 마련이 시급한 때에 전쟁소동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작태"라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또 "비현실적인 '중국역할론'에 기대여도 미국의 안보 우려는 불식되기는커녕 더욱 증대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웃 나라(중국)가 제재 소동에 어떻게 참여하든 조선이 반미 대결전의 위력한 무기를 포기할 리 만무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각된 '중국역할론'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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