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방송토론 앞두고 안희정 '대연정' 놓고 또 공방

입력 2017-03-02 17:58   수정 2017-03-02 18:22

野주자들, 방송토론 앞두고 안희정 '대연정' 놓고 또 공방

安 "개혁과제 합의한다면 한국당 연정가능"…文 "적폐세력 손못잡아"

이재명 "우클릭 한계"…안철수 "선거前 연정론 순서 안맞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대연정론을 언급하면서 야권 대선주자들 사이에 다시 공방이 벌어졌다.

안 지사가 지난달 초 대연정 제안을 처음 내놨을 때에도 문재인 전 대표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충돌했지만, 이후 안 지사가 "적폐를 덮고 가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문 전 대표 역시 "안지사와 저의 생각에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논란은 잦아들었다.

그럼에도 이날 안 지사가 다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대연정 범위에 대해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라고 언급하자, 여기에 다른 야권 주자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재차 불거지는 양상이다.

여기에는 경선 첫 방송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서 민주당 예비후보들간 물밑 기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G-벨리컨벤션 센터에서의 ICT(정보통신기술) 현장 리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탄핵과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세력과 이 단계에서 손잡겠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분열 극복과 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것은 탄핵이 끝나고 적폐를 제대로 청산한 토대에서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연정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안 지사를 겨냥해 "보수의 역결집이 시작되고 있다. '우클릭'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청년활동가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지사의 최근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며 "보수 결집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며 "어차피 당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소속인 안철수 전 대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국불교 태고종총무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 전에 어떻게 협치를 하고 연정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순서가 거꾸로 된 것"이라며 "선거 결과 승리한 정당이 주도적으로 다른 당과 협의해서 여러 협치의 형태를 만드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저는 무원칙한 중도노선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가고 있다. 양쪽 모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도전이 잘 되면 대한민국이 잘 되겠지만,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이제까지 풍경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대연정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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