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 승부…우리카드·삼성화재 감독 "기본기부터"

입력 2017-03-02 18:30  

외나무다리 승부…우리카드·삼성화재 감독 "기본기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노리는 두 팀, 시즌 마지막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외나무다리 승부를 앞둔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감독이 '기본기'를 강조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2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앞두고 "정말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이미 양 팀은 전술적으로 서로를 잘 아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도 "우리는 오늘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정말 어려워진다"며 "에이스들이 견뎌주고, 실수를 줄이는 방법뿐이다"라고 같은 답을 내놨다.

우리카드는 승점 51(16승 16패)로 4위다.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5위 삼성화재(승점 51, 16승 17패)를 밀어내고, 3위 한국전력(승점 56, 20승 13패)과 격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더 급하다. 우리카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는 창단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임도헌 감독은 "선수들도 오늘 경기의 중요도를 잘 알고 있다. 특별한 얘기를 할 필요도 없었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의 의지도 강하다.

김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기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 너무 많은 걸 잃는다. 선수들에게 '여기서 버텨내서 포스트시즌에 나서면 팀 전체가 산다. 여기서 밀리면 개인 개인도 다 죽는다. 동료를 믿고 싸우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팀이 걸어온 길은 다르다.

하지만 현재 두 팀의 목표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이날 경기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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