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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 포기하지 말자."
김상우(44) 우리카드 감독이 2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선수들을 모아놓고 던진 한마디다.
이날 패배는 뼈아팠다.
우리카드(승점 51, 16승 17패)는 삼성화재(승점 54, 17승 17패)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3위 한국전력(승점 56, 20승 13패)과 격차는 6점이다.
남자프로배구는 3, 4위 격차가 승점 3 이하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우리카드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부진하면 우리카드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꿀 수 있다. 삼성화재가 2경기만 남은 것도 우리카드에 의욕을 안긴다.
부담은 크다. 토종 주포 최홍석과 세터 김광국의 몸 상태와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카드의 발걸음이 더 무겁다.
김상우 감독은 "오늘 삼성화재와 경기도 (외국인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도와서 점수를 낼 선수가 없다. 공격 루트가 많지 않고, 볼 배급이 미흡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돌풍의 팀'으로 불렸다.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해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도 넘겨주길 바라는 게 사령탑의 마음이다. 김 감독은 "최근에는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다. 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우린 정말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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