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지역 교전 사태 논의…우크라 대통령 요청으로 통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 1월 말부터 재개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몇 차례나 전화통화를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은 2일(현지시간) 푸틴과 포로셴코 대통령 간 전화통화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확인하면서 "두 대통령이 몇 차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양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통의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도 올해 초부터 푸틴과 포로셴코 대통령이 최소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행정실 관계자는 지난 1월 말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아브데예프카를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됐을 때 포로셴코 대통령이 교전을 중단시키고 도시에 대한 에너지 공급이 재개되도록 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전화 회담의 성과는 없었고 이 때문에 통화 사실 자체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앞서 푸틴과 포로셴코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최소 4차례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화는 포로셴코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들어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한 사실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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