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13대 미야코해협 통과…日 전투기 긴급발진

中 군용기 13대 미야코해협 통과…日 전투기 긴급발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중국 군용기 13대가 2일 일본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宮古)섬 사이 미야코해협 상공을 통과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전투기와 폭격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들이 미야코해협 상공을 왕복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이들 군용기가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 10월에도 군용기 6대를 이 루트에서 비행시킨 바 있다. 이 지역에서 이번에 비행한 중국 군용기의 수는 일본측 통계가 남아있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라고 교도통신을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미야코섬 남동쪽 120~200㎞ 해역에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2척이, 오키나와현 구메지마(久米島) 남남서쪽 90㎞ 해역에 프리깃함 1척이 각각 운행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날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도 중국군 전투기가 미야코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 함대에 합류하는 연습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중국 군용기와 함대가 2조로 나뉘어 대공방어 등의 연습을 실시했다며 해군의 연간계획에 따른 훈련으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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