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 내통' 의혹 세션스 엄호 "정치공세"

입력 2017-03-03 00:10  

백악관 '러시아 내통' 의혹 세션스 엄호 "정치공세"

플린 이어 트럼프 최측근 세션스 법무장관 낙마시 '정통성 시비'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휘말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강력히 엄호했다.

역시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휩싸여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이어 또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러시아 내통'과 '위증' 논란의 중심에 서며 민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았지만 일단 이를 "정치공세"로 깎아내렸다.

세션스 장관마저 '러시아 내통'의혹에 물러난다면 트럼프 정권의 정통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세션스 장관이 지난 대선 기간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2차례 만났지만, 세션스 장관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위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세션스 장관의 사퇴를 즉각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민주당의 정치공세"라며 "세션스 장관이 당시 상원 군사위원으로서 키슬략 대사를 공식으로 만난 것이며 이는 그의 청문회 증언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월 10일 상원 법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알 프랭큰(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 등의 접촉 관련 질의에 "그런 일은 알지 못한다. 난 캠프 대리인으로 한두 번 불린 적이 있는데 러시아 측과 소통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WP의 폭로가 나오자 이스거 플로러스 법무부 대변인은 당시 만남을 인정하면서 다만 캠프 대리인 자격이 아닌 상원 군사위원으로서의 만남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세션스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나와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어떤 러시아인들과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손을 떼겠다고 말해왔다"면서 관련 수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민주당 의원들의 호평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의 물타기를 위해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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